[시승기]SUV와 세단의 감성을 동시에 BMW 'X4'

BMW 'X3' 플랫폼 공유...쿠페형의 날렵한 디자인과 높은 주행성능 갖춰

춘천(강원)=김남이 기자 l 2018.02.03 05:30
BMW 뉴 X4 /사진제공=BMW코리아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자동차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제는 어떤 SUV를 선택하느냐가 고객들에겐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BMW만해도 올 상반기 ‘X2’를 새로 출시하고, 하반기 ‘X4’와 ‘X5’ 신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X1’부터 ‘X7’까지 풀라인업('X7'은 출시예정)을 갖추는 셈이다.

BMW의 짝수모델은 보통 앞의 홀수모델을 기반으로 한 쿠페형이다. 날렵한 쿠페 디자인에 SUV 성능을 갖춘 차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탄생했다. 하반기 신형 출시를 앞둔 BMW ‘뉴 X4 xDrive20d’ 모델을 서울과 춘천(약 200km)을 오가며 타봤다.

BMW ‘X3’ 플랫폼을 사용하는 ‘X4’이지만 외관은 더 역동적이다. 전장(4671mm)은 ‘X3’보다 14mm밖에 길지 않지만 전고(1624mm)가 36mm 더 낮다. 지붕선은 정통 스포츠 쿠페의 디자인을 따라 운전자 위치에서 최고점에 도달하고 이후 끝 부분으로 날렵하게 떨어진다.

좌석 높이도 ‘X3’보다 앞좌석이 20mm, 뒷좌석은 28mm 더 낮아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준다. 다만 쿠페형으로 날렵하게 떨어지는 지붕선으로 뒷좌석의 공간이 줄어든 것은 단점이다.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높이가 낮은 편이다.

BMW 뉴 X4 실내 /사진제공=BMW코리아

‘뉴 X4 xDrive20d’에는 2.0ℓ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9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8초이다. 초반 가속력이나 응답성은 흠잡을 때가 없다. 고속 주행에서 정숙성도 좋았다.

곡선 주행에서도 하체의 단단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SUV가 높은 무게 중심으로 곡선 주행에서 좌우로 쏠리는 것과 달리 ‘X4’는 도로에 밀착해서 달리는 듯한 인상을 줬다. ‘X4’에는 앞뒤 구동력을 0부터 100까지 가변적으로 자동 분배해주는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앞좌석 가운데 디스플레이에서는 차량의 롤링(차체가 좌우로 기울어지는 현상)과 피칭(차체가 앞뒤로 기울어지는 현상)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가 기본 장착됐다.

하지만 일반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보다 떨어지는 내장 내비게이션 성능은 흠이다. 시승에서도 답답한 나머지 휴대폰으로 모바일 앱을 함께 켜 주행코스를 확인했다.

‘X4’의 공인 복합연비는 11.4km/ℓ, 시승에서는 이보다 높은 13km/ℓ 가까이 나왔다. 시내 주행이 적고, 고속도로에서 막힘없이 달린 것을 감안해야 한다. 시승한 모델의 가격은 7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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