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노조 고공농성장 찾아 대화 제안

크레인 이용해 고공농성장 직접 방문..."법정관리 무조건 막아야 한다" 설득

김남이 기자 l 2018.03.13 13:36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노조원들이 지난 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서 해외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이날 채권단의 해외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파업에 돌입했다./사진=뉴스1

금호타이어는 지난 12일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대표이사)이 노조의 고공 농성장을 찾아 대화를 제안했다고 13일 밝혔다. 노조는 해외매각과 법정관리를 두고 채권단과 갈등 중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과 함께 크레인을 이용해 광주 영광통 사거리 농성장을 직접 올라 농성 중인 조삼수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을 만났다.

노조를 만난 김 회장은 현재 회사가 처한 현실을 설명하고 노사 모두에게 가혹한 시련이 될 수밖에 없는 법정관리는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농성을 풀고 내려와 대화를 통해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또 김 회장은 지난 주말 직접 채권단과 함께 중국 더블스타를 방문해 차이용선 회장 등을 만나 확인한 사실과 내용을 노조에 전달했다.

김 회장은 더블스타의 구체적인 인수 목적 및 조건, 투자 계획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회사 핵심 요구사항을 더블스타에 전달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요구사항은 △독립경영 △3승계(고용보장·노동조합·단체협약) △국내 공장 투자 등이다.

김 회장은 “지금은 금호타이어 (6,720원 100 +1.5%)가 처한 현실을 노사가 냉철하게 바라보고 대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며 “지금은 노사가 주어진 현실을 모두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를 통해 대안을 찾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광주공장에서 조합원이 모여 해외매각 철회, 체불임금 해결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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