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북유럽·친환경 감성 담긴 볼보 XC40 'R-디자인'

"콤팩트SUV인데 작지 않다"…안정성·고급감 느껴진 감성車

이건희 기자 l 2019.06.14 21:19

"콤팩트(소형)하다는데…작지 않고 꽉 찬 느낌"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돼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볼보자동차의 콤팩트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C40'을 타보고 든 생각이다. 겉보기에도 넉넉했고, 내부 공간도 충분했다. 그런데 실제 주차된 모습을 보면 공간에 쏙 들어갈 정도로 크기가 적당했다.

볼보가 브랜드 설립 후 90년 만에 처음 내놓은 콤팩트 SUV인 'XC40'의 3가지 트림 중 역동성과 친환경성에 더 집중한 'R-디자인'을 이달 초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서울 시내 및 인천국제공항 인근 고속도로 등이었다.

XC40은 길이 4425㎜, 너비 1875㎜, 높이 1640㎜로 볼보의 SUV 계열 중 가장 작은 차다. 그러나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비슷한 동종 모델 중 긴 편인 2702㎜로 탑승자들에게 넉넉함을 줬다.

또 크지 않은 몸집에도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와 세로형태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 등 볼보 특유의 디자인 덕분에 풍부한 외관감을 선사했다.

볼보자동차의 XC40 'R-디자인' 내부 운전석 쪽 모습. /사진=이건희 기

내부도 탑승자를 신경 쓴 모습이었다. 수납공간이 다양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분리가 가능한 휴지통, 각티슈 보관함, 무선 충전이 가능한 휴대폰 수납공간 등이 눈에 띄었다.

세로로 시원하게 펼쳐진 9인치 디스플레이는 모든 운전 보조작업을 가능케 해 편리함을 더했다. 자연스럽게 버튼들이 줄어들고 작아졌다. 다만 비상등 버튼도 함께 작아지다보니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R-디자인 차량은 특히 친환경 소재가 차량 내부에 반영됐다. 오렌지색의 펠트(털이나 수모섬유를 수분과 열을 주면서 두드리거나 비비거나 하는 공정을 거쳐 시트모양으로 압축된 원단)를 소재로 활용했다. 이 소재는 친환경적으로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볼보 XC40 'R-디자인' 내부 모습. 내부 처리 일부가 친환경 소재로 이뤄졌다. /사진제공=볼보자동

적재공간도 넉넉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L(리터)였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336L까지 넓어진다. 또 기본 트렁크 바닥 면 아래 추가 수납공간도 있어 자주 쓰지 않는 차량 관련 물품들을 담기에 적절했다.

주행 성능은 안정성에 방점이 찍힌 듯 했다. 파워트레인은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0.6㎏·m의 힘을 냈다. 4기통의 T4 가솔린 엔진, 8단 자동 기어트로닉과 4륜구동(AWD)이 적용됐다. 공인연비는 10.3㎞/ℓ이고, 실주행 연비는 이와 유사했다.

안전과 주행보조 시스템은 도심·고속도로 주행에서 역량을 내기에 충분했다. 기본적으로 모든 트림에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시스템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 기술 △실내 공기청정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파일럿 어시스트의 경우 차량이 많지 않은 고속도로에서 적용할 경우 운전의 피곤함을 더는데 제격이었다. 스티어링휠만 안전을 위해 쥔 채 엑셀에 발을 대지 않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덜었다. 차선 간격 유지도 적용돼 앞의 차량이 끼어들면 알아서 속도를 조정하는 기능도 원활하게 작동했다.

XC40의 가격은 각 트림별로 부가세를 포함해 △모멘텀 4620만원 △R-디자인 4880만원 △인스크립션 5080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볼보 XC40 주행 모습. /사진제공=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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