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신상 BMW '뉴 1시리즈', 독일서 타봤습니다

3세대 완전변경 모델, 4분기 한국 출시 예정...후륜에서 전륜으로 과감한 변화, 편안한 운전이 강점

뮌헨(독일)=김남이 기자 l 2019.07.17 17:21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본지 기자가 BMW 뉴 1시리즈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BMW가 3세대 ‘뉴 1시리즈’를 내놨다.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후 8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달 2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 ‘넥스트젠’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뉴 1시리즈’의 ‘118d’를 독일 현지에서 120km 구간를 직접 몰아봤다. 국내에는 이르면 10월말 출시될 예정이다.

처음 본 ‘뉴 1시리즈’는 기존 모델보다 강렬한 인상을 줬다. BMW 특유의 전면부 ‘키드니그릴’이 더 커졌다. 기존 모델은 ‘키드니그릴’ 사이에 공간이 있었는데 ‘뉴 1시리즈’는 하나로 연결돼 눈에 더 잘 들어온다.

‘뉴 1시리즈’의 전장은 이전 모델 대비 5mm 줄어든 4319mm, 휠베이스는 20mm 줄어든 2670mm이다. 전폭(1833mm)은 34mm 넓어졌고, 전고(1446mm)로 13mm 높아졌다. 폭스바겐 ‘골프’와 비교해 차체가 좀 더 크다.

전고가 높아졌지만 측면 2개의 캐릭터라인은 차체를 낮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전체적으로 차량 모습이 역동적이다.

2세대 1시리즈(왼쪽), 3세대 1시리즈 비교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뉴 1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는 구동 방식의 변화다. 후륜구동이 3세대부터 전륜구동으로 바뀌었다. 후륜구동은 1시리즈의 큰 매력 중 하나였다. 소형차급에서 후륜구동을 찾기는 어려웠고, 1시리즈는 ‘후륜 소형차’라는 독보적인 위치가 있었다.

BMW는 3세대에서 과감히 이를 바꿨다. 버나드 배르텔 BMW 컴팩트클래스 생산관리 부사장은 “같은 차종에서 이렇게 큰 변화는 매우 드물다”며 “전륜으로 바뀐 것이 ‘뉴 1시리즈’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전륜구동의 기반은 새롭게 개발된 FAAR(전륜드라이브아키텍쳐) 플랫폼이다. BMW는 FAAR을 ‘뉴 1시리즈’외에 2시리즈, X1, X2와 공유할 계획이다. 개발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차량 무게가 30kg 줄었고, 생산단가도 낮아졌다.

또 전륜으로 바뀌면서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33mm 더 넓어졌고, 운전자와 조수석 사이 공간도 더 확보됐다. 트렁크 용량은 380리터로 전보다 20리터 늘었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200리터까지 넓어진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본지 기자가 BMW 뉴 1시리즈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전륜구동으로 바뀌면서 운전은 편해졌다. 차량을 낮고 가볍게 밀어주는 느낌은 덜하지만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특히 운전자 중심으로 시야를 한곳으로 모아주는 실내 디자인은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

‘뉴 118d’에 장착된 4기통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8.5초가 걸린다. 가속은 경쾌했고, 2세대보다 정숙성은 크게 개선됐다. 고속 주행 상태에서 옆 사람과 이야기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전륜구동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언더스티어(차량이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는 최소화됐다. 차량이 바깥 쪽으로 밀리면 코너 안쪽 바퀴에 제동이 가해진다. BMW 계열의 전륜구동 모델 ‘미니 클럽맨’의 경우 차량 뒷부분이 밀리는 느낌이 간혹 나는데 ‘뉴 1시리즈’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

BMW '뉴 1시리즈' /사진제공=BMW

운전자의 조향에 반응도 빨라졌다. 전기차 ‘i3’에 쓰인 기술(ARB)을 내연기관 최초로 적용해 정보 전달이 3배 더 빨라졌다. 또 강화된 뒤틀림 강성이 차체를 단단히 잡아준다.

이와 함께 왔던 길을 따라 최대 50미터까지 차량이 자율적으로 후진하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 등 상위 모델에 쓰인 편의장치 대부분이 ‘뉴 1시리즈’에 적용됐다. 기존 1시리즈가 편의장치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크게 개선됐다.

소형 후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아쉽지만 ‘뉴 1시리즈’는 고급 소형차를 원하는 사람에게 훌륭한 선택지다. 하지만 소형차가 가진 공간의 한계는 명확하다. 기존보다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뒷좌석이 좁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본지 기자가 BMW 뉴 1시리즈를 시승하고 있다. /사진제공=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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