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모하비 더 마스터…40~50대가 타는 차, 힘이 좋다

현대·기아차, 유일의 프레임바디 방식 차량...높은 주행 안정감 특징

인천=김남이 기자 l 2019.09.07 05:00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오랜만에 '정통' SUV(다목적스포츠차량)가 돌아왔다. 기아자동차 (44,000원 450 +1.0%) '모하비 더 마스터'가 주인공이다. 최근 출시되는 여러 SUV에 붙는 ‘도심형’이라는 수식어가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2008년 출시된 모하비는 2016년 한차례 부분변경이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다. 부분 변경이라곤 하지만 디자인과 사양 등은 풀체인지급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를 인천에서 경기 양주를 오가며 시승해봤다.

‘모하비’는 특별한 SUV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사람의 골격에 해당하는 섀시를 중심으로 엔진, 변속기, 차축 등을 장착한 프레임 바디 방식으로 설계됐다. 최근 출시되는 SUV가 섀시와 프레임이 일체형으로 설계되는 모노코크 방식인 것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제공=기아자동차

프레임 바디 방식의 경우 국내 생산 차량은 쌍용차의 ‘G4 렉스턴’밖에 없고, 해외에서도 대세는 모노코크 방식이다. 프레임 방식의 경우 원가가 높고, 연료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안정적인 주행과 오프로드에서 강점이 있다.

이런 ‘모하비’의 특별함이 기아차의 마케팅 포인트이다. 기아차는 40~50대 고소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7000대가 넘는 사전 계약 중 90%가 5000만원이 넘는 고사양 모델을 선택한 것만 봐도 ‘모하비’의 차별성을 알 수 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첫인상은 강인하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굵은 선으로 구성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모하비’만의 엠블럼이 잘 조화를 이룬다. 입체감 있는 전면부의 모습 때문에 전장 4930mm, 전폭 1920mm의 ‘모하비’가 더 크게 느껴진다.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V6 3.0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 kgf·m의 힘을 낸다. 후륜을 기반으로 전자식 4WD가 장착됐다.


주행을 시작하니 속도감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조수석에 탄 동료도 달리고 있는 속도보다 낮게 느꼈다. 기아차는 후륜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하고, 바디와 섀시를 연결하는 부위에 고무(바디 마운팅 부쉬)를 새롭게 바꾸며 안정감을 높였다.

편안한 주행에는 높은 정숙성도 도움이 됐다. 6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지만 소음이 거의 안으로 새어 들어오지 않았고, 진동도 적었다.

가속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고속 영역까지 부드럽게 올라갔다. 다만 제동거리가 다른 차보다 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시승 당일 비가 많이 온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핸들링은 무겁지 않았고, 곡선 주행에서 흔들림도 적었다. 요철도 부드럽게 통과했다. 험로 주행 모드(터레인 모드)가 설치돼 있었으나 오프로드 코스가 없어 사용하지는 못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연비는 9.4km/ℓ나 주행 코스 중 대부분이 고속도로라 1리터당 11km가 나왔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또 다른 특징은 개선된 내부 인테리어다. 중앙에 가로로 배열 두 개의 대형 12.3인치 클러스터와 나파 가죽, 입체 패턴의 무드 조명은 차량을 더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모하비 더 마스터’의 가격은 플래티넘 4700만원, 마스터즈 516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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