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車 스스로 결제"…제네시스 '카 페이' 나온다

11월 출시 첫 SUV GV80에 차량내 결제 서비스 장착-대형 카드사와 협업해 주유소 등서 결제

기성훈 기자 l 2019.10.17 15:47



현대자동차그룹이 제네시스 브랜드 첫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80에 차량 내 결제시스템을 도입한다.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커넥티드카(IT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 ) 결제서비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 달 출시하는 GV80에 간편결제 시스템 '제네시스(G) 카 페이(Car Pay)'를 탑재한다.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가 결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G 카 페이는 현대차가 국내에서 '커넥티드 카 커머스'를 본격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커넥티드 카 커머스는 차량에 디지털 아이디를 부여해 차량을 곧 결제 수단으로 만드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다. 자동차 위치정보와 결제정보에 기반해 자동 결제가 이뤄지게 한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자동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G 카 페이를 사용하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자동차가 주유소에 진입하면 결제는 물론 보너스카드 적용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주차장에서도 입·출차 시간을 기반으로 자동 결제가 가능해진다.

현대차는 'G 카 페이' 활성화를 위해 신한카드, 하나카드 등 6개 대형 카드사와 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형 정유사 직영주유소, 주차 업체와 제휴 시스템도 마련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GV80에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 자율주행시스템이 장착되는 등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모두 들어간다"며 "G 카 페이는 프리미엄 SUV로서 GV80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커넥티드 카 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차량용 결제 플랫폼인 '제보(Xevo) 마켓'을 도입했다. 제보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넥티드 카 및 차량용 텔레매틱스 기술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현대차 북미법인은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통해 커피, 기름값, 주차비 등을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아차 (43,600원 100 +0.2%)도 지난해 중국 전략형 신형 스포티지(즈파오)에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바이두와 협업으로 개발한 커넥티비티 시스템으로 알리페이, 위챗페이 기반 차량 내 온라인 직접 결제가 가능하다.

IT업체들이 커넥티드 카 등 '미래차' 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드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응전에 나선 상태다. 지난 2016년 현대차는 커넥티드 카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hyper-connected and intelligent car)'로 명명했다. 자율주행은 물론 차 안에서 생활·업무 전반이 이뤄지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업계는 2025년이면 모든 차량에 고도화된 커넥티드 카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킨지에 따르면 2030년 커넥티드 카와 관련해 발생하는 매출이 1조5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채희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승용차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커넥티드 카 시장을 둘러싼 영토 확장이 향후 자동차 업계의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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