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잔치'된 도쿄모터쇼…日, 전기동력차로 승부수

일본차 중심 행사로…'미래를 열다' 기조 맞춰 전기차·신기술로 흥행 노려

이건희 기자 l 2019.10.17 15:28

2019 도쿄 모터쇼 예상도. /사진=일본자동차공업회

'미래를 열다'(Open Future)를 주제로 한 제46회 '도쿄모터쇼 2019'가 오는 24일 개막한다. 한때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규모를 자랑하던 모터쇼다. 그러나 올해는 대부분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빠져 '안방 잔치'로 치러진다.

도쿄모터쇼는 자동차를 포함한 '미래 기술' 전시를 내세우며 변화를 노리고 있다. 특히 일본차 브랜드는 '전기동력'으로 달릴 신차를 대거 출품하며 발전된 기술을 강조할 전망이다.

◇도쿄모터쇼, BMW·폭스바겐·현대차도 없다=이번 도쿄모터쇼에 참여하는 글로벌 업체 중 눈에 띄는 브랜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프랑스 르노 정도다. 아우디, 폭스바겐, BMW, 푸조, 볼보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는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전시 참가를 고려했던 현대차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현대차는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뒤 2013년까지 버스·트럭 등 상용차를 도쿄모터쇼에서 간헐적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승용차 전시는 참가하지 않았고, 올해 처음으로 승용차 참가를 추진했다가 고심 끝에 불참키로 했다.

◇'미래' 노리는 토요타 '미라이'…일본차 신차 공세=일본 브랜드들이 다양한 전기동력차를 내놓으며 빈자리를 채우는 분위기다. 토요타, 혼다 등 6곳이 총 8종의 전기동력차 공개를 예고했다.

일본 토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 1세대(왼쪽)와 2세대 모습. /사진제공=토요타

토요타는 신형 수소전기차 '미라이 2세대'의 최종개발 콘셉트 모델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5인승 쿠페인 미라이 2세대는 2014년 출시돼 전 세계에서 1만여대 팔린 미라이 1세대의 후속 모델이다. 기존 모델보다 수소 탑재량을 확대해 항속 거리를 약 30% 늘린 2세대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일본어로 '미래'를 의미하는 미라이는 '미래를 열자'는 모터쇼 기조에 발맞춘 모델이 될 전망이다. 또 '2020 도쿄올림픽'과 일본 수소사회를 대표하는 모델로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토요타는 1회 충전으로 300㎞ 주행이 가능한 4인승 전기차 'LQ', 렉서스의 첫 전기 콘셉트카도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도쿄모터쇼에서 공개될 렉서스 전기 콘셉트카 티저. /사진=렉서스 홈페이지

닛산과 혼다도 각각 순수전기차와 하이브리드 기반 신차를 준비했다. 닛산은 도심 이동에 적합한 전기 경차 콘셉트카 'IMK'를 내놓는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소형 해치백 '4세대 피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쓰비시는 소형 SU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미-테크'(Mi-Tech)를 공개한다. 마쯔다도 소형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스즈키는 경형 해치백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와쿠 스포'(Waku Spo)를 준비했다.

2019 도쿄 모터쇼 로고. /사진제공=일본자동차공업회

◇"모터쇼를 '테마파크'로 바꾼다"=신차 소개 못지않게 도쿄모터쇼는 다양한 즐길 거리로 채워질 전망이다.

이번 도쿄모터쇼에는 기존 자동차 전시 및 체험뿐 아니라 다른 분야 전시와 공연 등이 함께 추진된다. 드론 레이스 대회, 아이돌그룹의 공연을 비롯해 아이들이 자동차와 관련해 즐길 수 있는 키자니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또 미래엑스포(Future Expo) 전시장에선 일본 업체 NEC의 '플라잉카' 전시, LED 댄스 퍼포먼스 등이 이뤄질 계획이다.

모터쇼 준비 전반에 관여한 토요다 아키오 일본자동차공업회 회장(토요타 사장)이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그는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터쇼에서) 가족을 위한 테마파크로 되길 원한다"며 "미래 산업을 연결하는 미국 CES처럼 모터쇼들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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